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주식회사 큐라티스

인류의 공중보건에 앞장서는 소셜임팩트 기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결핵기사

그린닥터스,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물꼬 튼다
관리자|2019-07-08 조회수|1,274

그린닥터스,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물꼬 튼다

 

제3회 정책포럼…KOFIH와 대북의료사업 공동 모색


 

최근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남북 교류협력 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제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이 남북교류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2년 말까지 8년 간 북한 개성공단에서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해온 그린닥터스는 이번 정책 포럼에 참석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측과 북한 결핵 지원사업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린닥터스는 8일 오후 4시30분 부산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15층 정근홀에서 그린닥터스 회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제3회 그린닥터스 정책포럼’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원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사무총장의 ‘남북 보건의료 협력 추진경과 및 현황’, 진희관 인제대 북한학과 교수의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의 ‘개성 남북협력병원 8년과 그 민족사적 의미’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최원일 사무총장은 북한의 보건의료 실상을 소개하고 남한과 비교했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자 68.7세, 여자 75.1로 나타나 남한과 비교해서 남자는 10.8세, 여자는 10.4세 더 낮았다.

인구 1000명당 성인 사망률도 남한의 경우 남자 93명, 여자 38명인데 비해 북한은 남자 175명, 여자 106명으로 나타나 남자는 1.8배, 여자는 2.8배나 높았다. 남북 간 연령대 별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5세 이하 사망률의 경우 북한은 남한보다 6.9배, 영아사망률은 7.1배, 모성 사망비는 7.5배나 더 높았다.

최 사무총장은 "이런 높은 사망률을 줄이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이 국가보건의료 사업의 우선순위 변화에서 감지된다"고 말했다.

2004∼2008년 북한당국의 보건의료사업 우선순위는 결핵, 말라리아, 에이즈, B형간염, 장관계, 기생충 등 타 감염성 질환을 최우선 한 반면, 보건시스템 강화, 보건의료인력 교육 등은 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북한 보건 부문 발전 중기전략계획에 드러난 북한의 국가 보건의료 우선순위는 의료과학 기술 발전, 원격 진료시스템 구축, 정보 지향적 보건부문 개선, 질병 예방 및 감시 시스템 강화 등 연구와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  

낙후된 북한 의료에 대한 남한의 대북지원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3조 2879억 원에 이른다.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2000년 2421억 원을 시작으로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4397억 원에 이르는 등 8년간 집중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 671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급기야 지난해 2018년엔 대북 지원규모가 불과 8억원에 그쳤다고 최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최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따른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대북지원이 급격히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다만, "다만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과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통해 국제협력에 이바지해야 하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북한 결핵치료 지원사업 등 인도주의 사업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근 이사장은 "개성 남북협력병원은 개성공단에서 8년간 남북한 근로자 35만 명을 무료 진료했고, 남북한 의사들끼리 협력 및 공동 진료를 하는 등 사실상 남북 의료교류 활동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인도주의적인 민간단체 그린닥터스가 정부당국보다 상대적으로 남북관계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부산지역의 중소기업인, 새마을부녀회 등 비교적 보수성향인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후원회원으로 끌어들여 방북을 통해 개성병원에 직접 초청함으로써 대북 인식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기틀을 다지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8년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그린닥터스 재단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이날 정책포럼 직후 관계자들이 따로 만나 앞으로 북한 결핵 지원 사업 등 각종 인도주의 실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